금융 금융일반

은성수 "사모펀드 전수조사, 한 번 아닌 3년 정도 나눠 할 수 있어"

뉴스1

입력 2020.06.29 21:03

수정 2020.06.29 21:03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0.6.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해 "3년 정도 나눠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9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모펀드 전수조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한 번에 (사모펀드를) 다 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사모펀드 전수조사가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에는 "(전수조사) 발표만 갖고도 (자산운용사가) 잘못된 것을 고치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을 시장과 잘 소통해서 해야 한다는 홍성국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대책을 만들 때 실행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지금 (코로나19 여파가) 다 끝났다고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실천에 중점을 두고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100년 만에 올 듯 말 듯 한 위기라고 하기에 (정부가) 175조원이라는 돈을 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은행대출을 하면서 은행에서 꺾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꺾기는) 은행법상 할 수 없는 위법행위"라고 했다. 그는 최근 국내 모 시중은행이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출 판매 과정에서 끼워팔기를 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서 현장조사를 하면서 주의를 환기시킨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에 대해선 "2차 방어선"이라고 했다. 그는 "1차 방어선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인) 135조원이고 1차에서 방어를 못 했을 때(를 대비해서) 2차 방어선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기안기금 신청 공고 일정이 나오고 있지 않은데 대해선 "공고를 못 낸 것이 아니고 아직 안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안기금을 조성할) 그 때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1차 지원 대상으로 꼽혔던) 대한항공마저 산업은행에서 주는 (지원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안주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기안기금의 지원 조건 변경 여부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원 조건 변경 여부에 대해 "법에 (5000억원의 차입금과 300인 이상의 근로자라는) 조건을 두겠다고 했으니 바꾸기는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선 "사는 사람(HDC현대산업개발)이 강한 의지를 갖고 사는 것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기업결합 승인심사 결론이 안나서 협상이 이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무위는 3차 추경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금융위 소관 추경안에는 산업은행 출자 1조6521억원, 중소기업은행 출자 4845억원 등을 담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