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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확산 빨라지고 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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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재확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했고, 미국 질벼예방통제센터(CDC)는 최근의 미국내 신규 확진자 급증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미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 한차례 홍역을 치른 북부 주들이 경제재개 중단에 동참하는 등 미국내 방역강화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CDC "코로나19 통제불능 수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 슈챗 CDC 부국장은 이날 미의학협회지(JAMA)의 하워드 보크너 박사와 인터뷰에서 미국낸 코로나19 확산세가 너무 급속하고 광범위해 점점 통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슈챗 부국장은 "미국은 뉴질랜드나 싱가포르, 또는 한국 같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들 지역에서는 신규 발생이 빠르게 확인되고 모든 접촉자들이 추적되며 증상이 있는 이들과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격리돼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챗은 뉴질랜드, 한국, 싱가포르 모두 감염 규모와 흐름이 다르기는 했지만 이들 3개국 당국은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신규 감염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은 사정이 다르다. WHO에 따르면 28일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6명이 미주대륙에서 나왔다. 미국은 전세계 신규 확진자 18만9077명의 23%를 차지해 브라질 다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많은 나라로 기록됐다.

슈챗 부국장은 여름이어서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일 것이란 근거없는 희망이 미국에 만연해있지만 지난주 흐름으로 보면 이같은 기대는 실현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의 최근 신규확진자 급증은 "정말 시작에 불과하다"고 비관했다.

그는 또 현재 확산 수준으로 보면 코로나19가 순환하면서 계속 확산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쓰기, 손씻기 등으로 확산을 늦출 수는 있지만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종식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WHO "확산 속도 빨라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비록 많은 나라들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코로나19) 대유행은 실제로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우리 모두 코로나19 종식을 원하지만...종식 근처에도 못갔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급한 경제재개가 급속한 확산의 배경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테드로스는 "일부 국가들은 경제와 사회를 다시 열기 시작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들은 한국의 검사, 역학조사, 감염자 격리 전략을 따라하는 것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는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각국간 코로나19 대응 이견을 감안하면 "최악을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뉴저지도 경제재개 제동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미 남서부주를 중심으로 다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고비를 넘기고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던 뉴욕과 뉴저지주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29일 식당내 식사는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미 남서부주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이 '부분적으로' 식당내 식사 재개에 따른 것이라는 근거들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뉴욕주도 경제재개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7월 6일부터 식당내 식사를 허용하기로 한 뉴욕시 방침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지를 검토해 이번주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시 술집과 식당에서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칸소,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이 지난주 경제재개 계획을 일단 멈추거나 되돌리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는 등의 조처를 취하는 등 미국내 각주의 방역대책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

한편 미 최대 극장체인 AMC도 이날 450개 극장 재개관 일정을 2주 늦춰 7월말로 연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