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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세월호'에 비유한 주호영…민주·정의 "사과하라"

뉴시스

입력 2020.07.01 16:12

수정 2020.07.01 16:12

민주 "민생 외면하는 통합당, 세월호 선장의 모습" 정의 "비판에도 금도 있어…유가족 마음에 대못 박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율사 출신 의원들과 회의 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7.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율사 출신 의원들과 회의 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07.0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된 것을 두고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비유한 데 대해 여권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세월호 참사에 비유한 주 원내대표는 시대착오적 인식을 버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해 이제 막 문을 열고 일하려는 제21대 국회를 세월호 참사에 비교했다"며 "통합당이 과연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초래된 사건이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사고 초기대응에 미흡했고 늑장 대처, 근무 태만, 상황 오판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오히려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통합당의 모습이 승객의 안전은 제쳐놓고 홀로 살고자 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중첩된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지금의 통합당은 무능한 박근혜 정부의 탄생에 기여했던 과거 새누리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국회에 조속히 복귀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국민과 세월호 유족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주 원내대표에게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비판에도 금도가 있는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이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고 강력히 비판하고 싶다고 해도 유가족 마음에 또다시 대못이 박힐 수도 있는 세월호 침몰에 꼭 빗대었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한 일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당시 새누리당이 추천한 조대환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족에게 큰 상처를 안겨준 이번 발언을 철회하고 유족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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