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인투자자, 지식재산에 직접 투자한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2 11:11

수정 2020.07.02 12:46

특허청,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 발표

5년뒤 1조3000억대 시장 육성…일자리 2만여개 창출
천세창 특허청차장(TV화면 왼쪽)이 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천세창 특허청차장(TV화면 왼쪽)이 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개인투자자가 특허권 지식재산(IP)에 직접 투자하는 지식재산금융투자시장이 열린다.

이를 위해 개인이 지식재산에 직접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형 투자상품이 출시되고, 지식재산금융센터를 통해 기업이 지식재산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화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식재산 금융투자 규모가 오는 2024년까지 1조3000억원까지 확대돼 스타트업(Start-up) 창업과 기술기반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고 성장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KTV유튜브 라이브로 비대면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특허심사관이 추천하거나 정부의 지식재산 지원사업을 거친 투자 유망 특허에 관한 정보를 민간에 제공한다.

대학과 연구소가 국내 또는 해외에서 출원·유지를 포기한 특허를 발명자에게 양도해 잠재성 있는 특허가 사장되지 않게 하고, 법인이 아닌 펀드도 특허권 등을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특허 수익화 관련 법·제도를 개선한다. 해외출원을 위한 펀드를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의 해외권리 확보 지원을 늘려 지식재산의 수익성도 높인다.

또 정책자금(모태펀드 특허 계정 및 문화계정)을 활용해 지식재산 자체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올해 특허 계정 400억원·문화계정 260억원)를 신설한다.

또한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형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출시하고, 지식재산권 유동화 투자상품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지식재산 금융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벤처투자 세제 혜택을 지식재산 투자에도 적용하고, 개인투자자나 신탁회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연차등록료 감면도 추진한다.

아울러 지식재산 금융센터를 설치해 국민이 지식재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종합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IP금융투자 시장을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지식재산 금융 비즈니스라는 신산업을 육성해 기술혁신형 일자리 2만여개를 창출하는 등 경제혁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천 차장은 "지식재산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좀 더 쉽게 자금을 융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주 특허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전략을 보고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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