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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환자, 20~30대서 63% 발생...남성 90.9%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3 08:59

수정 2020.07.03 08:59

에이즈 환자, 20~30대서 63% 발생...남성 90.9%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신고된 HIV/에이즈 환자는 20~30대가 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에 신고·보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HIV/AIDS)가 1222명으로 전년대비 1.3%(16명)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438명(35.8%),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성별은 남자 1111명(90.9%), 여자 111명(8.9%)이었다.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증가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고, 그 밖에 보건소(30.0%)와 기타 기관(8.3%)으로 나타났다.

신규 HIV 감염인(내국인 1005명)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에서 821명(81.7%)은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는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며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하여 조기에 무료 검사(익명검사도 가능)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20~30대 젊은층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수칙 등에 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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