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장제원 "집단최면에 빠진 민주당, 불쌍한 정권 노예로 전락"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4 09:46

수정 2020.07.04 09:46

통합당 배제 3차 추경 강행 처리에 반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3일 35조 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후 "민주당은 집단최면에 빠져 전체주의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의회의 기능을 무너뜨린 불쌍한 정권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음도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참담하고 슬픈 날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겨우 한 달만에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를 유린한 전대미문의 폭거를 벌써 두번째 자행했다"면서 "역사가 기록할 폭거이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의 민주당 지도부인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한 마디 유감표명 없이 폭거에 가담한 민주당 대권 후보 이낙연 의원 또한 국민들은 권력의 하명에 굴복한 비겁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님들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민주당에는 ‘이건 아니다’, ‘이건 심하다’ 라고 말하는 양심있는 의원이 어찌 단 한 명도 없나"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박병석 의장 또한 21대 국회의 자존심을 스스로 짓밟은 역대 가장 부끄러운 국회의장으로 헌정사에 남을 것"이라며 "오늘은 안병욱 전 과거사정리위원장의 소름끼치고 섬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추도사가 떠오른다. '당신으로 인해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 세력들의 반발은 무섭습니다. 다시 장벽으로 돋우고 열린 틈을 닦달하고 칼집의 칼을 꺼내 갈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은 8년 후 집권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우리에겐 장벽을 돋우고 칼을 갈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아직은 짓밟힌다고 동정해 줄 국민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함께 분노해 줄 국민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3년 11개월, 영리하게 싸워야 한다.
억울하면 승리하라는 말이 있다"며 "승리하는 그 날까지 세련된 분노를 가지고 칼집의 칼을 갈고 장벽을 돋우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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