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월 中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40% 줄어...10개월째 감소세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4 23:55

수정 2020.07.04 23:55

자료: SNE리서치
자료: SNE리서치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 등으로 중국에서 전년 동월대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10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동월대비 40.5% 급감한 3.5GWh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8월부터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지난 2월 74%로 정점을 찍 뒤 3월(51.0%), 4월(41.2%)에 이어 축소세를 나타냈다.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감소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경기침체 확산 등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유형별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와 하이브리드카(HEV)의 배터리 사용량은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순수전기차(BEV)의 사용량이 44.3% 급감하면서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이와 관련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3% 줄어든 10만1000대에 그쳐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BEV 판매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PHEV와 HEV는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PHEV와 HEV가 BEV보다 단위 배터리 용량이 상당히 낮아 현지 시장 침체를 상쇄시키기엔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5월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2.7GWh로 전년 동기 보다 49.1%가 줄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가 다소 사그라들면서 월별 감소폭이 점차 줄고 있으며 6월 이후에도 이같은 추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국내 업계에서는 현지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기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점검 및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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