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美·日·유럽이 독점한 유량측정산업, 국산화 성공 이끌겠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5 17:23

수정 2020.07.05 17:23

플로트론
유량계 등 기술 독자개발
포스코KB조선업투자조합서
50억원 규모 투자유치 성공
포스코와 사업 시너지 기대
“美·日·유럽이 독점한 유량측정산업, 국산화 성공 이끌겠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플로트론은 최근 포스코기술투자와 KB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포스코KB조선업투자조합'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플로트론은 유량계측 및 유량검증 분야에서 자체 보유 기술을 보유 중인 강소기업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관계자는 "전통 제조 중소기업도 고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투자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신규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수출시장 개척노력도 높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량계를 제조, 판매한 플로트론은 지난 2009년 장국진 대표(사진)가 설립했다.

장 대표는 "유량계측연구소를 설립해 독자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한 국산화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며 "현재는 외국 기업과 당당히 경쟁 할 수 있는 유량계측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트론은 유체 측정 및 제어분야의 국내 선도 기업이다.
유량측정기술을 기반으로 기체 및 액체의 단위시간당 유량을 측정하는 유량계, 흐르는 유체의 양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미터링시스템, 밸브에 부착해 유체의 흐름을 원격조정 하는 밸브액츄에이터 등의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유량 측정기술 분야는 오일 및 가스 거래시 작은 오차라도 발생할 경우 거래 당사자간 매우 큰 손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고정밀도의 기술을 요하는 분야이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 유럽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플로트론의 장점이자 차별성은 단위 시간 당 유체량을 측정 할 수 있는 유량계측제어 시스템을 보유,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국산화에 성공하더라도 대기업 등이 채택을 기피하거나 채택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대기업의 국산화 제품을 대하는 자세가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며 "수출시장 개척시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플로트론은 조강생산능력 세계 5위의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 대표는 "플로트론의 유량계측시스템 등과 결합해 나이지리아 등 해외에서 오일 및 가스 파리프라인의 신설, 교체 프로젝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투자유치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올해도 해외 예상 수주액이 4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수출시장 개척 노력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욱 성장 발전 할 것을 다짐한다"며 "3년 이내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맞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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