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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다" 은성수 비난한 금감원 노조 또 금융위에 날세워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11:11

수정 2020.07.06 11:11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6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재차 금융위원회를 비판했다. 금감원 노조는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향해 "뻔뻔하다", "경솔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한 바 있다.

금감원 노조는 이날 '금융위는 발 뺀 전수조사' 성명을 내고 "사모펀드 사태와 전혀 무관한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증권금융은 동원하면서 정작 금융위는 뒤로 빠져 책임을 피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금융위는 지난 2일 1만개가 넘는 사모펀드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예보 등으로 구성된 조직을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노조는 "예보 등에서 차출한 직원들은 서류 점검을 담당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금감원에 정밀 검사를 하는 투트랙 점검 계획을 제시했는데, 이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며 "정작 이 사태를 일으킨 금융위의 역할은 빠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정작 문제를 일으킨 금융위는 다른 기관에 짐을 떠넘기면서 여전히 컨트롤 타워를 하고 있으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노조는 또 "서류점검에만 3년이 걸린다는데, 정상적인 사모펀드가 통상 3~5년 사이에 청산하는 걸 고려하면 그 사이에 없어질 펀드도 부지기수일 것"이라며 "서류 점검에서 옵티머스와 같은 사건을 발견한다고 한들, 인지 시점에서는 관련자들이 이미 '먹튀'하고 잠적할 것이 뻔하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애초에 금융위는 모험자본을 조성하겠다며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했는데, 정작 수십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위 고위 인사 중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아무도 안 보인다"며 "사모펀드가 그렇게 좋으면 금융위 고위직이 먼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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