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헐크'가 된 디샘보, 350야드 장타 폭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17:18

수정 2020.07.06 17:18

PGA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
비거리 향상 위해 20㎏ 증량
브라이슨 디샘보. 뉴스1
브라이슨 디샘보. 뉴스1
체중과 비거리는 상관관계가 있는 걸까. '괴짜' 브라이슨 디샘보(미국)가 이를 증명했다. 디샘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GC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중을 20㎏ 가까이 불린 덕을 봤다.

대회 마지막날 디샘보는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8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디샘보는 매슈 울프(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6억2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3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던 울프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준우승에 만족했다.


대학에서 전공학 물리학을 골프에 접목해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디샘보는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디샘보는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된 사이 엄청난 웨이트로 근육량과 체중을 늘렸다. 키 185㎝에 90㎏였던 체중이 현재는 110㎏ 정도다.

지난달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통해 3개월여만에 재개된 투어에 나타난 디샘보의 모습은 영락없는 '헐크'였다. 오롯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그의 노력은 일단은 대성공이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3위, RBC헤리티지 공동 8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6위, 그리고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 등 투어가 재개된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서 '톱10'에 입상했다.


특히 디샘보의 드라이버샷은 이번 대회 마지막날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1번홀(파4) 363야드, 3번홀(파4) 355야드, 7번홀(파5) 366야드, 14번홀(파5) 355야드, 그리고 18번홀(파4)에서는 무려 367야드나 날렸다.
나흘간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자그마치 350.6야드로 이 부문 1위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