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중국 경기 살아나나… 펀드 수익률도 반등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6 18:02

수정 2020.07.06 18:08

6월 中 제조업 PMI 상승
코로나에 위축됐던 소비 폭발
中펀드 일주일 평균 3.2% 수익률
중국 경기 살아나나… 펀드 수익률도 반등
중국펀드가 단기에 반등하며 해외펀드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중국 내 소비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이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75개 중국펀드는 최근 일주일(6월 29일~이달 3일) 3.20%의 수익을 내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신흥국펀드와 북미펀드가 0~1%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단연 우수한 성과다. 다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에 나선 탓에 설정액은 565억원이 줄었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이 9.28% 수익을 올렸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9.14%),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S CLASS'(8.94%),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S'(8.93%) 등의 순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일주일간 5.8% 급등했다. 금융, 부동산, 에너지 업종이 6~10% 사이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일 상하이·선전 증시의 하루 거래대금은 1조2000만위안(약 170조원)으로 5개월 만에 1조위안을 웃돌았다. 신용거래잔액 또한 1조2000만위안으로 2016년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외국인은 홍콩증시 휴장(1일)으로 선·후강퉁 거래가 불가능했음에도 한 주 동안 289억위안(약 4조9000억원) 중국주식을 순매수해 선·후강퉁 이후 주간 최대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 호조도 영향을 줬지만 6월 중국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서프라이즈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받았던 서비스부문의 회복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본격화된 신인프라 투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소비 부양조치 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홍콩 사태가 우려와 달리 미·중 갈등을 확산시키지 않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해 대선 전까지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와 경기에 우호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홍콩보안법 파동은 여전한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경기, 정부정책, 유동성 등이 유리한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8%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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