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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오픈뱅킹 앞두고… 저축銀 "공략" vs. 상호금융 "수성"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7 17:58

수정 2020.07.07 17:58

저축銀, 고객확보 기회 특판 출시
상호금융, 기존고객 지키기 우선
연내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는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축은행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인 오픈뱅킹을 고객 확보의 기회로 삼기위해 적극적인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상호금융은 고객 지키기가 급선무라는 분위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총 점포수는 306개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3225개의 점포를,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167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협과 새마을금고에 비해 점포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기반이 약한 저축은행은 오픈뱅킹 도입을 고객 유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오픈뱅킹은 한 금융사의 앱 만으로 고객의 나머지 계좌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금융업무도 가능해 영업기반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앱 개편과 다양한 특판 상품 출시로 고객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자체 앱 '뱅뱅뱅' 출시와 함께 특판 이벤트를 선보였다. OK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앱을 전면 개편해 예·적금과 대출을 별도의 앱을 통해 이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개선했다. 이미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중심 고객을 확보한 곳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부터 고객의 90%가 자체 앱 '웰뱅'을 통해 예·적금 가입과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시중은행과의 브랜드 이미지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강점인 금리를 활용해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존에 탄탄한 오프라인 고객을 기반으로 영업을 이어온 상호금융은 오픈뱅킹에 대한 전략이 신규고객 확보보다는 기존 고객을 지키는 데에 방점이 찍혀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실버세대 공략을 오픈뱅킹 차별화 전략으로 고민 중"이라며 "스마트뱅킹도 기존 오프라인 고객의 주축인 실버세대를 위한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지난 6월까지 각 조합과 법인에 참가동의서를 받는 등 행정적 절차를 끝내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구축에 들어갔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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