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코로나에 금융사-핀테크 공생 강화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8 17:57

수정 2020.07.0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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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환경 비대면화 빠르게 진행 
핀테크 위상 제고 
금융사, 핀테크와 제휴해 서비스 제공 
금융사-핀테크-고객 선순환 기대감 
코로나에 금융사-핀테크 공생 강화
[파이낸셜뉴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금융 환경의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업계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금융사도 핀테크업계와 손을 잡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협업을 공고히 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의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에 참여하는 은행은 약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누적 대출 신청 건수 및 누적 승인 금액은 각각 960만건 이상, 87조원이다. 실행 금액은 4600억원을 돌파했다.

'내게 맞는 대출 찾기'는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대출 조건 비교 서비스'다.
보통 대출을 받기 위해선 일일이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주 본인에게 맞는 각 은행의 대출 조건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되며, 정보 부족 등으로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불이익도 줄일 수 있다.

핀크도 약 10개에 달하는 금융사와 손잡고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NHN페이코의 경우 SC제일은행, 카드사 등과 함께 페이코 앱에 등록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결제 혜택 프로모션 및 가맹점 할인 쿠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핀테크업계와 금융사의 협업은 지난해까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금융사가 핀테크업계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 환경의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근 핀테크업계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플랫폼은 이미 간편송금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금융사들이 핀테크업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상호보완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 고객과 금융사 모두에게 효과적이라고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이 같은 모습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결과적으로 금융 환경을 비대면으로 더욱 빠르게 이끌고 핀테크업계와 금융사간 협업을 공고히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사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핀테크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수익을 올리고 고객은 다양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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