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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선순환은 필연적인 미래입니다" [fn이사람]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8 18:02

수정 2020.07.09 07:47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롯데케미칼과 협업 프로그램
‘프로젝트 루프’ 캠페인 진행중
"소셜벤처의 재생제품 출시 예정"
최근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이다. 이와 관련,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어떻게 생산 및 처리해야 할지는 화학업체들의 숙원이 됐다. 특히 올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위생·보건 측면에서 플라스틱의 강점을 다시 확인한 만큼 '안 쓴다'는 관점보다는 '얼마나 적절하게 잘 사용하는지'가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은 소셜벤처들과 힘을 모아 폐페트병을 수거해 재생플라스틱 칩을 제조하고 이를 원료로 의류, 운동화 등을 제조하는 자원선순환 활동인 '프로젝트 루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및 소셜벤처들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재생페트라는 새로운 시장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프로젝트 루프 캠페인에서 롯데케미칼과 함께 코디네이션을 맡은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사진)는 "올해가 가기 전에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소셜벤처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여러 대기업에 그리고 플라스틱 문제를 고민하는 정부와 사회에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팩트스퀘어는 소셜벤처의 성장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이다. 다만 소셜벤처에 대한 투자 및 자문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과 같은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원료부터 제품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은 소셜벤처로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과의 프로젝트 루프 협업도 이 같은 생각에서 시작됐다. 롯데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이 같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 대표는 "소셜벤처는 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밸류체인 전체로 보면 작은 부분"이라면서 "대기업들 가운데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전체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와의 협업을 통해 참여하는 소셜벤처들에도 귀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젝트 루프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은 물론 롯데그룹 전체의 친환경에 대한 의지가 명확했다는 점에서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그룹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3대 중점실천 과제 중 하나인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도 대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그룹은 특히 최고위 임원들이 환경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자원 선순환 체계가 기업에 당장 큰 이익을 주지는 못하는 만큼 이 같은 의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 루프를 계기로 기업들이 폐기물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했다.
단순히 환경을 위해 비용을 부담하는 게 아닌 또 다른 시장으로서 가치를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가 구축된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부담으로 원가절감 등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도 대표는 "플라스틱 선순환은 필연적인 미래"라면서 "페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라스틱이 어떻게 선순환될 수 있는지 고민하며 여러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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