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선 불안한 트럼프 "김정은 다시 만날것"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08 18:10

수정 2020.07.08 18:52

TV인터뷰서 3차정상회담 시사
"지지율 반등 노린 발언"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그레이TV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또 한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나는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도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었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언급한 뒤 "만약 힐러리가 선거에서 이겼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이가 내가 전쟁을 할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6월과 지난해 2월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 결렬 후 북한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다.
하지만 지지율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급락하자 기류가 급변했다. 지난 6일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8%로 최저치인 2017년 35%에 근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오는 11월 대선 전 지지율 반등을 위한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을 제기해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