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인터뷰서 3차정상회담 시사
"지지율 반등 노린 발언"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지율 반등 노린 발언" 분석도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그레이TV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또 한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면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나는 그들이 만나길 원한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도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었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언급한 뒤 "만약 힐러리가 선거에서 이겼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이가 내가 전쟁을 할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6월과 지난해 2월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 결렬 후 북한에 대한 언급을 꺼려왔다. 하지만 지지율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급락하자 기류가 급변했다. 지난 6일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8%로 최저치인 2017년 35%에 근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오는 11월 대선 전 지지율 반등을 위한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을 제기해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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