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국민들 코로나19 감염 차단 노력 훈훈한 감동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1 06:00

수정 2020.07.11 06:00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던 지난 5월 13일 인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던 지난 5월 13일 인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은 확진환자의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천시는 확진자가 확진판정 이전에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이상증세를 눈치채고 주말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민들이 지역사회 추가 감염을 막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부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B씨의 직장동료로 4일부터 발열, 인후통이 느껴져 주말에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렀다.

접촉자로 통보받기 전인 6일 오전 출근하지 않았으며, 접촉자로 통보를 받고 서구 소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아 신속한 조치가 가능했다.


7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D씨의 직장동료인 C씨는 무증상 이었지만 근무지에 공동 탈의실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소식을 들은 다음날인 8일 오전 자발적으로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6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처럼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외출 자제, 신속하게 검체 검사를 한 덕분에 신속한 방역 및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와 C씨는 근무지가 타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 동료의 확진 24시간 내 검체 채취와 판정, 거주지 등 지역사회 동선 방역을 완료했다.

동시에 역학조사 실시와 접촉자 파악, 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동거 가족 자각격리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인천의 세 번째 확진환자였던 문화해설사는 접촉을 피하기 위해 30분 거리의 병원을 걸어서 가고, 매일 증상을 일지에 기록하는 등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코로나19 항체임을 보여줬다.

이태원클럽 발 감염이 이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컸던 5월 말, 체육입시학원 원장은 학원생의 확진 소식을 듣자마자 새벽부터 수강생들에게 등교하지 말라고 문자를 돌리는 등 발빠른 조치로 학생들의 안전을 지켰다.


한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실을 알려 해당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고 추가 확산을 막았다.

확진환자가 다녀갔음에도 불구하고 방역 수칙을 지켜 신도 780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지역 내 두 교회는 기본의 기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이 방역 사령관이라는 마음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코로나19 방역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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