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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국내 투여, 27명중 호전 9명·악화 3명…15명은 변화 없어

뉴스1

입력 2020.07.11 15:21

수정 2020.07.11 15:24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5.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5.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중증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호전된 환자가 9명, 아직까지 효과를 판단하기 힘든 환자가 15명, 악화된 환자도 3명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렘데시비르의 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현재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의 경우 어제까지 총 42명의 중증환자에 대해서 공급이 완료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의 한국지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렘데시비르의 국내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7월까지 무상공급이 이뤄지고 8월부턴 가격협상을 거쳐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렘데시비르 투약 기준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렘데시비르 투약대상자 기준은 Δ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Δ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Δ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ECMO, Low flow, High flow) Δ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이며, 4가지 기준이 모두 해당해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는 아직 42명의 투여자에 대해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완벽하게 비교해야만 치료제 효과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투여자 중에서 27명의 중증도 변화를 보게 되면 아직은 그 효과에 대해서 판단하기 힘든, 상태가 변하지 않은 경우가 15사례, 그리고 호전됐다고 보는 사례가 9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호전이 약제에 의한 호전인지, 대증요법 또는 환자의 면역도에 따른 호전인지는 불분명하다"며 "악화되는 사례는 3사례 정도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 효과에 대해서는 중앙임상위원회 등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시간상으로 빠른 상황이고,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수치적으로는 그런 상황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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