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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인영, 자녀 유학자금 출처 제출 거부..장관 하지마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3:48

수정 2020.07.12 13:48

"배포가 이렇게 좁쌀만 해서야..북한과 협상 하겠나"
"우리도 굳이 무의미한 청문회에 들러리로 설 필요가"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사진=뉴시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를 비판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놓고 무력화시킬 작정이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8일 자로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상황인데, 야당의원의 각종 자료제출 요구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과 불분명한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에 대한 구체적 자료도,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료도, 납세 등 각종 금전 납부 의무와 관련된 기본 체크사항도 못 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못주냐고 했더니 너무 민감해서라고 한다. 민감한 사항인지 아닌지는 국회가 확인할 사항이라고 했더니, 국회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다"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청문위원이고 누가 후보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런 청문회가 무슨 필요가 있냐"고 강조하며 "수많은 청문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질타하시던 분이 정작 자신이 검증대에 서자 자료제출 거부로 맞서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이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현역의원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만이 아니고서야 이러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까지 역임하신 분이 스스로 국회의 권능과 권위를 추락시키는 이런 모습이 과연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생활이어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사생활을 검증받지 못하겠다면 장관직 하지 마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에 이어 통일부 장관까지 하시려는 분의 배포가 이렇게 좁쌀만 해서야 어디 북한과 협상이나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야당의 자료요구에 계속 무성의로 일관한다면 우리도 굳이 이런 무의미한 청문회에 들러리로 서야 할 필요가 있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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