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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 때문에 집단 폭행당한 프랑스 운전기사 사망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4:14

수정 2020.07.12 14:14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마스크 때문에 집단 폭행당한 프랑스 운전기사 사망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승객들에 몰매를 맞았던 프랑스 버스운전기사가 결국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의 항구도시 바욘에서 지난 5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의 승차를 거부하다가 4명에게 몰매를 맞아 뇌사상태에 빠졌던 버스 운전기사가 10일 밤 사망했다.

숨진 운전기사의 아내는 남편을 타살한 가해자을 엄중하게 처벌해달라고 프랑스 내무장관에게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가 심한 프랑스에서 이번 마스크 착용시비로 인한 버스 운전사의 죽음은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5일 프랑스 남서부의 항구 도시 바욘이었다. 운전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승차하려고 하는 다수의 승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말했고 이들은 이에 반발하며 폭행을 가했다.


심한 폭행을 당한 운전기사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 지난 10일 밤 가족들은 생명 연장 장치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그를 뇌사 상태에 빠뜨린 가해자 4명은 모두 체포됐고 법적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내무장관은 " 운전사는 자기 임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아침에 출근한 뒤 돌아오지 못하고 말았다"면서 "그의 사망은 정말 끔찍한 범죄의 결과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20만 8000여명이며 3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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