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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GDP성장률 3%대·하반기는 6% 전망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5:57

수정 2020.07.12 15:57

- 1분기 -6.8% 감안해도 샤오캉 사회 건설에 근접
- 일본 닛케이 신문 1.1%, AFT 통신 1.3%와는 차이 
중국 해통증권 보고서 캡쳐
중국 해통증권 보고서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나락으로 추락했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분기에 플러스 전환을 넘어 3%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인프라 투자 등이 맞물려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논리다. 하반기에는 6%까지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전망과는 차이가 있다.

12일 중국 증권사에 따르면 국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4분기 중국 GDP 상장률 전망치를 3.3%로, 3·4분기는 5.1%, 4·4분기는 6%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기초인프라 건설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15~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 가격도 급등할 조심을 보이는데다, 중앙·지방정부도 적극적인 경기부양 투자에 나서며 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 등 각종 지표도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월 사상 최저인 35.7을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경기회복 국면을 이어갔다. 세계 주요 경제국의 경제 재개로 수출입지수 역시 2개월 연속 개선됐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지만 하락률은 5월에 견줘 0.7%포인트 개선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5%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해증권은 “지방정부 전용채권, 경기부양 특별국채 등의 규모와 사용처를 단순 고려할 때 기업 부문의 투자 누수를 감안하더라도 인프라 투자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10%이상일 것”이라면서 “재정 정책은 인프라, 부동산 및 제조업 이외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도 지원한다”고 분석했다.

국해증권은 이 같은 강한 경제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국해증권은 “일부 소비 주체가 계속 부진할 수 있지만 인프라, 부동산 투자의 과감한 기여는 소비 부족을 상쇄하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강한 회복세로 4·4분기에는 6%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해통증권도 2·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초반대로 예상했다. 이후 각종 재정자금이 집행되면 하반기에는 6%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가 코로나19의 각종 비상경제대책이 효과가 빠지는 하반기부터 다시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1·4분기 GDP 성장률이 -6.8%로 곤두박질쳤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구하는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건설에 좀 더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샤오캉을 위해선 올해 GDP가 2010년 보다 2배가 돼야 하며 그 필요 수치는 5.6%로 추정된다.

다만 코로나19의 더딘 글로벌 회복,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은 걸림돌이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2.2%포인트 떨어진 11.1%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불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의 제조업 PMI 지수는 여전히 축소 범위에 있다고 해통증권은 전했다.

글로벌 예상과도 성장률 수치에서 다소 온도차가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수출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의료 수출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2·4분기 성장률은 크지 않은 수준에서 플러스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중국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의 2·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플러스’로 봤지만 평균치는 1.1%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11개 기관 애널리스트를 인용, 1.3%로 예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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