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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와 주가 차이 많은 우선주에 투자… 배당수익률 노려 [이런 펀드 어때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6:51

수정 2020.07.13 08:47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
장기 투자 매력도에 집중해 선별
주주친화적 고배당주에 주목
IT업종에 31%, 산업재에 12%
보통주와 주가 차이 많은 우선주에 투자… 배당수익률 노려 [이런 펀드 어때요?]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매력적인 자본수익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배당주인 우선주에 순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선주의 랠리가 있었지만, 우선주는 통상 기업가치를 공유하는 동일 기업임에 불구하고 낮은 주가를 기록해 저평가 매력이 높은 편이다.

3년의 투자 매력도에 집중


12일 신영자산운용에 따르면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C1형 1년 수익률은 6.40%로 벤치마크(BM) 3.78% 대비 2.62%포인트 상회했다.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6.49%, 3개월 26.98%, 6개월 5.58%, 5년 17.5%, 10년 117.86% 순이다. BM은 코스피X75%+CD91물X25%로 구성된 기준이다.
이같은 수익률은 신영운용의 일관성 있는 24년간 가치 및 배당주 투자 노하우와 맞닿아 있다. 장기적인 자본증식과 보통주 대비 할인율을 분석, 우수한 배당 수익률을 추구한다.

시장이 아닌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포인트다. 구조적 성장 스토리와 이익 증가세에 따른 배당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한 기업에 투자한다. 시황 전망에 따른 자산의 편입비율 조절을 지양한다. 3개월의 변동성보다 3년의 투자 매력도에 집중해 종목을 선별한다.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인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 철저한 기업분석과 유통주식수 및 거래량 등을 면밀히 분석해 종목을 선정한다. 낮은 매매 회전율로 증권거래비용 등을 절감해 비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 펀드는 시장에서 할인 거래되는 우선주 종목 중 보통주와 격차가 많이 벌어진 종목을 통해 초과이익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한다.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제한되어있고 대체로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할인 거래되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따른 배당 메리트도 기대해 볼수 있다.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변화에 따라 고배당주로서 매력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5월 말 기준 펀드 내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우(17.16%) △삼성SDI우(4.22%) △현대차우(4.04%) △맥쿼리인프라(3.96%) △금호석유우(2.99%) △LG생활건강우(2.98%) △LG화학우(2.95%) △대림산업우(2.86%) △삼성전기우(2.78%) △NAVER(2.53%) 순이다.

펀드 내 상위 보유 업종으로는 △IT(31.87%) △산업재(12.85%) △금융(12.41%)△ 에너지(11.54%) △소재(11.22%) △경기소비재(8.29%) △ 필수소비재(5.14%) 등이다.

우선주 괴리율 벌어졌을 때 투자를


통상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보통주 대비 더 받는다. 본주와 우선주는 동일한 기업에 대해 발행된 다른 종류의 주식이므로, 같은 기업가치에 대해 다른 주식 가격을 가지고 있는 특수한 형태다. 이에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이라는 '괴리율'이 존재한다. 전반적인 시장의 괴리율이 좁혀지거나, 이 펀드에서 집중투자하고 있는 특정 주식의 괴리율이 좁혀지는 과정에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

이에 기대수익률이 높은 시기로는 우선주가 급등하고 있는 시점보다는 우선주 괴리율이 벌어져 있는 시점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최형승 신영운용 매니저는 "우선주의 이상급등 현상은 주기적으로 찾아오기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 외의 오랜 기간 동안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주 기준으로도 투자 매력이 있는 우선주들과 우선주가 존재하지 않지만 향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본주를 적절히 섞어서 투자하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을 낼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매니저는 "특정 산업군의 강세나, 특정 스타일의 강세, 혹은 우선주의 괴리율 정도에 따른 수익률 변동성 등 펀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고, 이에 따라 단기적인 부침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투자 하면 배신하지 않는 펀드가 되도록 운용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일 변화시 가치주 우위 장세에 대비한다. 현재까지 성장주로 쏠림 매우 과했다는 판단에서다.


최 매니저는 "지수가 V자 반등을 이루는 과정에서 이른바 언택트와 관련된 성장주들의 랠리가 눈부시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주식이 오르면서 종목간 상관성이 크게 올라와 있다"며 "섹터간 차별화 뿐 아니라, 섹터 내에서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주식과 코로나로 인해 잠깐 수혜를 받았던 주식 간에 차별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종목에 더 집중해야 알파를 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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