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스마트 쇼핑 ‘큰손’된 5060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06:00

수정 2020.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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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앱 등 디지털 문화와 친숙
2030 못지 않은 ‘소비대세’ 부상
신세계百 ‘스마트 코너’ 인기몰이
5060세대 고객이 '백화점 스마트 쇼핑'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쇼핑 앱과 간편 쇼핑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등 젊은층 못지 않은 디지털 문화와의 친숙함을 앞세워 '소비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2·4분기 신선식품 장르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0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5060 고객들의 매출 비중이 53.0%로 2030세대(12.0%)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소비의 방식도 다양해졌다. 온라인 주문 후 택배로 받는 것이 아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오포오(O4O)' 서비스를 활용하며 2030 못지 않는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시범 도입한 바코드 스캔 쇼핑 '스마트 코너'는 특히 5060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 코너는 서울 소공로 본점, 강남점 등 주요 점포 식품관에 도입한 간편 장보기 서비스다. 쌀, 생수 등 무거운 품목을 카트에 담을 필요 없이 스마트 코너에 있는 바코드만 꺼내서 갖다주면 계산대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은 5060 고객의 심리가 더해지며 올해 2·4분기에만 이용고객이 30%가량 늘었다.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통해 결제하고, 백화점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매직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5060 고객도 많아졌다. 패션, 식품, 잡화 등 신세계백화점 전체 장르의 2·4분기 매직픽업 실적을 보면 5060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90%에 육박하면서 20대에 뒤지지 않는 멀티채널 이용고객임을 보여줬다.

백화점 아카데미 강좌를 듣는 개인일정에 맞춰 매직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혜택이 더 많은 쪽을 선택하는 5060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오는 19일까지 SSG닷컴에서 '신세계 쓱콘 위크'를 열고, 온·오프라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신세계 쓱콘 위크는 SSG닷컴 내 백화점 페이지에서 식당가·즉석식품·스포츠 의류 등 원하는 장르의 품목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결제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디지털 친화력을 갖춘 중·장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매장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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