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6·17 역풍’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올 들어 최대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17:56

수정 2020.07.12 17:56

노도강 주도로 0.14% 올라
7·10 대책 효과는 지켜봐야
‘6·17 역풍’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올 들어 최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올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6·17 대책 발표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0.14%나 올랐다. 이는 작년 12월 27일(0.15%)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자치구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비롯해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위치한 송파구와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강동구도 오름폭이 컸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해 7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도 각각 0.07%, 0.15% 올라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올랐고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서울은 △강북(0.32%) △노원(0.30%) △구로(0.29%) △강동(0.28%) △관악(0.28%) △송파(0.26%) △마포(0.20%) △금천(0.18%) △도봉(0.18%) 등이 올랐다.

강북은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번동 주공1단지,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SK북한산시티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중계동 라이프,신동아,청구2차를 비롯해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상계주공3단지(고층), 월계동 성북역신도브래뉴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면서 장지동 송파파인타운13단지와 잠실동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9%) △광교(0.09%) △중동(0.08%) △분당(0.07%) △김포한강(0.07%)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광명은 재개발 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섰고, 최근 4기신도시로 거론되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소하동 동양, 하안동 주공8단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전세 물건 부족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울 전세가격은 0.08%가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6%, 0.05% 올랐다.

특히 전세값 상승을 주도하는 송파는 지난주에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잠실엘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정부가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발표하고 다주택자·단기거래에 대한 부동산 세제 강화조치를 내놨지만 종부세 과세 기준일(매년 6월 1일)과 납부 시점(매년 12월 1~15일)간 시차가 있어 단기적으로 종부세율 인상 효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