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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진(自盡)한 전직 시장 무슨 근거로 서울시장(葬) 하나"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2 20:37

수정 2020.07.12 20:37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김범석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루는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2일 홍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있어 국장도 하고 사후 예우도 했다"면서 "자진(自盡)한 전직 시장은 무슨 근거로 서울특별시장((葬)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 추모열기에 대해선 "자신의 과오를 죽음으로 사죄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받아 들일수 있으나 이를 미화하거나 그 뜻을 이어 받는다는 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며 "조용히 고인의 유지대로 화장을 하고 끝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진한 죽음을 두고 양 진영이 갈라져 서로 다투는 모습은 아무래도 그건 아니다"라며 "참 이상한 나라가 되어 간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전 비서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고소 당했다.
9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잠적했던 그는 10일 0시 1분 경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 사후 그에 대한 정치권의 애도 표현이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고인에 대한 인간적 예의'라는 주장이 부딪히고 있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결정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이틀 만에 5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홍준표 무소속의원 SNS.
홍준표 무소속의원 SNS.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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