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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자들, 비트코인 대신 알트코인 산다...손실 경고도

비트코인, 한달 이상 9000달러대서 게걸음
비트코인 일거래량 21조원, 4개월만 77% 줄어
알트코인 한달새 180% 급등...손실위험 지적도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달 넘게 9000 달러선(약 1079만원)에서 지리한 옆걸음만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식시장과 동조현상을 보이며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대신 가격변동성이 높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에 다른 가상자산)에 몰리고 있다. 지난 한달해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최대 185%까지 오르는 등 알트코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가상자산 투자자들, 비트코인 대신 알트코인 산다...손실 경고도
올해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량 추이./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시장 지루해"...거래 77% 줄어

15일 가상자산 시황 분석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비트코인 일 거래량은 21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세계적 대유행 선언 직전 하루 93조원 가량 거래되던 비트코인 거래액이 4개월만에 77% 가량 빠진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월 이후 1년만에 62%대로 떨어졌다.

업계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줄어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깜짝 돌파한 후 하락해 9000 달러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관심이 알트코인으로 이동

반면 알트코인들은 거래량도 늘고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개월 기준 상승률 상위 가상자산에 앵커(ANKR), 비체인(VET), 에이다(ADA), 온톨로지가스(ONG), 코스모스(ATOM) 등 알트코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15일 2.8원에서 거래되던 앵커는 15일 현재 8원에 거래되는 등 한달간 약 185% 가량 급등했다. 앵커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해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프로젝트인 코스모스와 카이버네트워크 등도 38~45%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 시장 분석가 니콜라스 머튼은 "시가총액 기준 100~200위권 알트코인들 일부가 하루에 10~30%씩 값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손실 경고 vs. 시장확대 기대
알트코인 투자 확대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알트코인 투자 확대는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기술적 진전을 의미하는 동시에 전체 가상자산 시장 규모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손실로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함께 나오는 것이다.

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약화되면서, 투자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이는 블록체인 시장 확대와 더불어 비트코인 예치 등 금융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반대로 미국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 디지털애셋의 제이슨 윌리엄스 공동 창업자는 "꾸준한 발전을 보여준 소수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다음 알트코인 시즌에서도 펌핑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알트코인 투자 보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우월한 전략"이라 분석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