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불황에도 새 브랜드·매장 늘리는 외식업 ‘공격 영업’ 눈길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3 17:49

수정 2020.07.13 19:48

SPC, 美샌드위치 ‘에그슬럿’론칭
쉐이크쉑 13호 ‘동성로점’ 오픈도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확대
매장 35개 돌파… 가맹사업 개시
코로나 시대 ‘가치소비’ 맛에 충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문을 연 에그슬럿 1호점 코엑스점에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SPC그룹 제공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문을 연 에그슬럿 1호점 코엑스점에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SPC그룹 제공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을지로4가역점 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을지로4가역점 신세계푸드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의 95.2%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후 고객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6주간 하루 평균 고객 감소율은 65.8%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SPC그룹과 신세계푸드가 오히려 새로운 외식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매장수를 늘리고,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가치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그에 맞는 메뉴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SPC, '에그슬럿' 론칭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국내 1호점을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 공식 오픈했다. 대구 동성로에 쉐이크쉑의 13번째 매장(동성로점)도 문을 열었다.

SPC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제 불황이 심화되다보니 소비자는 더욱 가치소비를 하게 되고, 최종 의사 결정시 '바꿀 수 없는 단 하나의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며 "'쉐이크쉑'과 '에그슬럿'은 맛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제품과 높은 품질, 새로운 공간과 시각적 체험등 흥미로운 요소가 집약된 '맛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매장 내 식사를 하는 손님을 위한 안전장치도 갖췄다. 에그슬럿은 매장에 출입하는 모든 고객들의 체온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동으로 체크하는 '비대면 안면인식 발열체크기'를 설치했다. 공유 테이블에는 투명 칸막이를 설치했다. 이 밖에 손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물비누가 분사되고, 깨끗한 물에 이어 종이타월이 차례대로 나오며 손을 씻을 수 있는 스마트 핸드워싱 시스템 'SMIXIN'을 매장 안에 설치했다.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 시작


신세계푸드는 최근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에 나섰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8월 론칭한 햄버거 브랜드다. 신세계푸드의 식품 제조 및 유통사업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맛은 높이고 가격은 다른 햄버거 브랜드에 비해 낮춰 경쟁력을 갖췄다.

10개월 만에 매장 수 35개를 넘었고, 주요 매장에서는 하루 1000개가 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햄버거 누적 판매량은 300만개를 웃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성과를 가맹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가맹사업을 위한 맛, 시스템, 인력, 교육, 수익성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기존에 운영하던 한식뷔페와 씨푸드뷔페 등 식사시간이 오래 걸리는 브랜드의 이용 객수는 줄어든 반면, 빠르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식사문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트렌드인 배달서비스 접목도 용이한 만큼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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