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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문 대통령 거수경례로 백선엽 장군 배웅 모습 꼭"

뉴스1

입력 2020.07.14 08:19

수정 2020.07.15 13:12

김형오 전 국회의장 2020.3.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 2020.3.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고(故) 백선엽 장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조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내일 (백 장군의) 영결식에 참석해 백 장군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거수경례로 배웅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그것이 상식이고 우리가 소중히 지켜가야 할 나라의 존재 가치에 대한 예의"라며 "찢기고 갈린 통합,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께서 꼭 하셔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비서실장을 대신 보내 영전에 꽃 한 송이를 바치는 모습이 아쉽고 부족해 보인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라며 "간절히 바라건대 대통령께서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예를 갖춰주는 것이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국군 통수권자로서 마땅한 도리이고 의무이고, 나라의 품격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전·현직 주한 미군 사령관 등 외국 인사들이 백 장군의 조문을 온 것을 언급하며 "자국도 아닌 타국의 전쟁 영웅을 추앙하는 그의 태도가 우리를 뭉클하게, 또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백 장군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해 "해묵은 친일 논란은 우리를 남남으로 갈라놓는 정치도구가 되고 있다"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쏘라'며 솔선수범한 구국의 충정과 빛나는 전공은 세계가 인정한 리더십(지도력)"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또 "육군장이 아닌, 국가장, 대전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모시자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며 "동작동 국립묘지는 6·25 때 숨진 12만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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