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기업, 온라인 수출상담회로 신남방 수출길 열어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4 09:27

수정 2020.07.14 09:27

63개사 참여 176건 상담 976만달러 실적
곤충활용 건강식품 업체인 제이케이파트너스 정희도 대표(왼쪽)가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시장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석, 싱가포르 바이어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곤충활용 건강식품 업체인 제이케이파트너스 정희도 대표(왼쪽)가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시장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석, 싱가포르 바이어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지역 수출길을 모색했다.

대구시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지난 7일부터 3일간 대구무역회관에서 '대구경북 수출기업 신남방시장 화상 수출상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읽 밝혔다.

이번 상담을 통해 모두 176건 976만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이 42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300만달러, 인도네시아 200만달러 등이다.


품목별로는 식품,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가 반응이 좋아 320만달러 정도가 연내에 수출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신남방시장으로의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화상 상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상담회에는 대구경북지역 중소 수출기업 63개사가 참가했다. 아시아지역 신(新)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구 지역의 4번째 수출시장인 베트남 등을 포함해 신남방 시장 5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35개 바이어도 동참, 많은 관심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대구지역 식품기업 A사는 "샘플 정도의 작은 거래가 성사됐다. 하지만 상반기 '코로나19'로 수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이번 상담회는 수출마케팅에 대한 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이번에 성사된 베트남 바이어와의 상담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수출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어로 참여한 싱가포르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인 B사 담당자는 "화상 시스템을 통한 소싱 상담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대구와 경북은 한국에서도 생소한 지역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우수한 화장품 제조 및 유통업체가 많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기회에 우리회사와 콘셉트가 맞는 기업을 만나 세부적인 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으며, 앞으로도 한국의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소개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기석 시 국제통상과장 역시 “이번 화상 수출상담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지역 수출업체에게 수출마케팅에 대한 방향 전환의 기회가 됐었으면 한다"며 "하반기 또한 세계교역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이런 비대면·온라인 마케팅 지원 방안을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마련, 지역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