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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젠바이오, 당뇨병 치료 신물질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개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4 11:43

수정 2020.07.14 12:14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파이낸셜뉴스] 퓨젠바이오가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생물자원을 개발했다.

퓨젠바이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효령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신 생물종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항당뇨신물질 과학적 근거와 상용화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당뇨병센터장(내분비내과)은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초기 당뇨병 환자 800만명을 포함하면 약 1300만명이 당뇨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새로운 생물 소재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임상에서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개선이 확인된 혁신적인 소재로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잔나비걸상버섯에 기생하는 물질로 참나무나 적승에 부생하는 백색 부후균의 일종이다. 지난 2002년 일본 미야자키현 원시림에서 처음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지만 퓨젠바이오가 식의약적 목적으로 연구해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퓨젠바이오는 지난 2010년 연구 중 우연히 혼입된 균주의 항당뇨 효능 발견한 후 2011년부터 2년간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부가가치기술개발 국책과제를 통해 차세대 생물자원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항당뇨 물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당뇨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는 새로운 생물자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물질은 경희대병원에서 지난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72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세포의 대사와 관여된 효소들을 활성화시켜 당뇨병의 근본원인인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것이 확인했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복용했을 시 즉시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지만 세포의 대사 능력 회복을 통한 당뇨의 근본적인 원인 개선에는 취약한 한계점이 있다. 또 췌장 및 신장기능저하 등 다양한 부작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생물 배양 소재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타 원료에 비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 검증이 요구됐다. 3차례에 걸친 전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에 지난 2019년 12월 식약처로부터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개선 및 공복혈당 감소 기능성을 인증받았다.

퓨젠바이오 김윤수 대표는 "국내 식약처 인증을 받은 생리활성 기능성 원료 중 임상을 통해 식후혈당이 아닌 공복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입증한 것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유일하다"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식품원료(NDI) 인증을 진행한 후 오는 2021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젠바이오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원천특허를 확보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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