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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시의회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유치 ‘합심’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1:19

수정 2020.07.16 01:19

이재준 고양시장-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오른쪽) 본부 이전 등 논의.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오른쪽) 본부 이전 등 논의. 사진제공=고양시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고양시의회가 유치 결의안으로 힘을 보냈다. 2인3각 행보는 WT 본부 유치에 청신호로 기능할 전망이다.

고양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단체로 태권도를 총괄하며 210개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는 WT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고양시의회도 이날 제246회 임시회에서 김수환 의원, 김서현 의원, 이윤승 의원 등 18명이 발의해 ‘WT 본부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고양시는 올해 5월 70여개 국가가 참가하는 ‘2020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를 확정해 놓은 상태다.
특히 이재준 고양시장과 조정원 WT 총재는 올해 들어 수차례 만나 본부 이전에 대해 합의하고 구체적인 이전계획을 논의해 나가리로 했다.

조정원 WT 총재는 15일 “고양시가 본부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에 보여 깊이 감사하다”며 “고양이 세계 속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스포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가 앞장서 관련부처와 함께 대한민국 태권도를 반석 위에 올려 놓는데 노력하겠다”며 “오는 2022년 4월 열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이전 추진 포스터.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이전 추진 포스터. 사진제공=고양시

국회는 작년 3월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태권도는 국기로서 법적 지위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자체 역량을 강화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WT 본부가 이전될 가능성도 있다. WT 본부는 현재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빌딩의 1개 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WT 본부가 고양으로 이전할 경우 세계 각국의 태권도인 방문이 늘어나고 WT 집행위원회 등 크고 작은 국제회의가 열려 고양시는 마이스 도시로서 위상도 강화된다.
국내외 태권도산업박람회 등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공산이 크다.

한편 태권도는 1988 서울올림픽과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시범종목을 거쳐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이번 도쿄올림픽에도 정식종목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올림픽에 걸린 금메달은 남녀 총 8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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