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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5년내 시내버스 330대 전기버스로 전환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1:53

수정 2020.07.16 01:53

고양시 보급 전기버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보급 전기버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올해부터 매년 60~70대씩 전기버스를 보급해 향후 5년 내 관내 노선버스 330대를 쾌적하고 매연 발생이 없는 전기버스로 교체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노선버스 330대를 전기버스로 전환할 경우 국-도-시비 보조금이 5년간 최대 825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고양시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27%인 224억4000만원이다.

노선버스는 도심을 장시간 운행하는 만큼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를 위해 전기버스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버스기사는 “전기버스는 매연과 소음이 적어 버스 기-종점 부근 주민의 민원이 현저히 감소했고, 차안 흔들림이 거의 없어 승객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경유버스 및 CNG버스 환경-경제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경유버스가 1km를 주행할 때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10.2g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고양시가 1일 230km를 운행하는 경유버스 330대를 전기버스 교체할 경우 연간 약 282.6톤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다.


2019년 12월 말 기준 고양에서 운행 중인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는 1000여대로, 이 중 경유버스는 423대이며 나머지는 천연가스(CNG)버스다. 고양시는 총 330대의 전기버스를 올해부터 매년 60~70대씩 보급해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버스 배정은 우선 마을버스 수요를 반영하고, 다음으로 시내버스 수요를 반영할 예정이다. 단, 충전시설을 확보했거나, 확보계획이 잡힌 업체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며, 마을버스 재정지원은 시비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고양시는 전기버스 보급을 통해 재정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운송업체 보조금 절감으로 확보한 예산은 다양한 시민사업에 투자하겠다”며 “온실가스 66%가 차량에서 발생되는 만큼 전기버스 보급이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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