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日 북 핵미사일 우려에 北 "군사대국화 정당화 책동"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7:55

수정 2020.07.16 07:55

2020방위백서, 일본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 최초 기술
북한의 소형화된 핵무기, 탄도미사일 실려 日타격 공포
北 "내부 공포감 조장..일본의 군사대국 구실일 뿐"
북한이 지난해 12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미사일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동쪽 해상 2000㎞ 부근에 낙하했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지난해 12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미사일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동쪽 해상 2000㎞ 부근에 낙하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성은 최근 일본이 2020 방위백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일본을 타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군사 대국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15일 외무성은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일본이) 우리의 핵보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잡소리를 늘어놓다 못해 이웃 나라들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으로 된다고 걸고 들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아베 정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미사일 위협을 떠들면서 일본 사회에 공포감을 조성, 저들의 음흉한 정치 군사적 목적 실현에 이용해온 악습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변인은 "지금 일본이 팽창된 군사력을 배경으로 전수방위의 허울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선제공격을 노린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공공연히 운운하고 있는데 대해 주변 나라들은 예리한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으며 응당한 각성을 가지고 경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일본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구실로 삼아 과거 일본제국주의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침략적 욕심을 채우려 한다는 것이다.

대변인은 "아베 정권의 무분별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화선으로 될 것이며 불 속에 날아들어 타 죽는 어리석은 부나비처럼 정권 자체의 파멸을 앞당기는 비참한 후과를 빚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미 90년대에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췄고 6차에 따른 핵실험을 통해 핵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경계해왔지만 방위백서에 소형화된 북한의 핵이 미사일에 실려 일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기술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2020년판 방위백서에는 "북한은 핵무기의 소형화·탄두화를 실현했고, 이를 탄도미사일에 탑재, 일본을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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