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日 코로나 재확산...하루 450명 확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8:24

수정 2020.07.16 10:17

도쿄도 전문가 회의..도쿄 165명 
감염경로 불명자 4주 후 2000명 넘을 것 경고 
日정부,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 추진 '머뭇' 
여당 내에서도 비판 나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 확대 경보'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올리고 있다. 로이터 뉴스1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염 확대 경보'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올리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지난 3일 도쿄의 한 지하철 역. '마스크 인파'가 지하철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지난 3일 도쿄의 한 지하철 역. '마스크 인파'가 지하철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50명이 나왔다. 코로나 재확산이다.


코로나 확산세에도 최근 수일간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 투 캠페인'을 고집해 온 일본 정부도 결국 출구를 찾는 모양새다.

16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4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25일 긴급사태 선언 전면 해제 후 최대치다.

오카나와 주일 미군 확진자는 이 수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키나와 미군은 전날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도쿄 165명, 오사카 61명, 가나가와현 42명, 사이타마현 38명, 지바현 29명 등 순이다.

도쿄도는 전날 자체 경보인 도쿄 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인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로 끌어올리고, 불요불급한 이동 자제를 요청했다. 다만, 긴급사태 선언 때와 같은 음식점 등에 대한 휴업 요청은 하지 않았다.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도쿄도에선 최근 1주일간 평균 186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도쿄도 코로나 모니터링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제2파(재확산)에 꽤 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감염 경로 불명자가 한 주에 2배 속도로 증가, 4주후엔 현재의 16배, 1200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이케 유리고 도쿄도지사는 "도민과 사업자에 대한 호소를 다각도로 강구한다"고 밝혔다
오사카부도 초비상이다. 하루 감염자가 60명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또 감염자의 65%(40명)이 감염 경로 불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 감염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과회의를 열어 지역 관광활성화 대책인 '고 투 캠페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당초 일본 정부는 국내 관광을 가는 경우 정부가 비용을 일부 대주는 고 투 캠페인은 22일부터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자체 상당수와 야권 등에서 취소, 연기를 요청하고 있는데다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그대로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으로 일본의 유전자 증폭(PCR)검사는 하루 5212건이 이뤄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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