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보험사 CEO, '포스트 코로나 시대 투자수익·보험수요 감소' 우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9:03

수정 2020.07.16 12:04

보험사 CEO, '포스트 코로나 시대 투자수익·보험수요 감소' 우려


[파이낸셜뉴스] 보험사 CEO들은 코로사19로 인해 위축된 우리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2~3년 이상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포스트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 감소'와 '보험수요 감소' 등을 꼽았다. 반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회요인으로는 보험사 CEO 2명 중 1명이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선택했다.

16일 보험연구원이 생명·손해보험사 CEO 2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험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보험사 CEO들은 투자수익 감소(41%)와 보험수요 감소(23%)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요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21%는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생각했다. 국내 중소형사와 일부 대형사들은 위협요인으로 보험수요 감소를 , 외국계 보험사 CEO는 투자수익 감소를 각각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대형사 CEO들은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응답자의 48%는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25%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했다. 18%는 '보험시장 재편'을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손해보험 CEO는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기회요인으로 선택한 비중이 높았으며, 생명보험 CEO의 경우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대응전략으로 보험사 CEO 2명 중 1명은 비대면채널의 성장을 꼽았다. 또한 상품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CEO 모두 건강보험(혹은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산운용 전략으로는 대체투자, 해외투자, 장기채권은 과반수가 확대할 계획이며, 회사채의 경우 투자 전략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환경에서 금리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장기채권(만기 10년 이상)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주류인 것으로 보인다.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과제에 대해서는 △신기술(빅데이터, AI) 활용 제고 (21%) △판매채널 정비(21%) △자산운용 역량 강화(19%)를 중요시했으며,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점 경영과제로는 △신성장 기반 조성(27%) △디지털 기반 확대(24%)△보험신뢰 회복(23%) 순으로 중시했다. 아울러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주요 정책과제로는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23%) △판매채널 규제 정비(22%)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16%) 등을 꼽았다.
특히 생명보험 CEO는 재무건전성 제도 완화/연착륙을, 손해보험 CEO는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을 기타 정부 중점 과제로 꼽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