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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청각장애인 소통 위한 '투명마스크' 24만장 지원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9:49

수정 2020.07.16 09:49

립뷰 마스크 착용 모습. 11번가 제공.
립뷰 마스크 착용 모습. 11번가 제공.

11번가가 코로나19 속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기 위한 '립뷰마스크'(투명마스크) 후원 캠페인에 나섰다. 11번가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에 4억원을 후원, 올해 말까지 총 24만장의 '립뷰마스크'가 무료 배포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입술이 보이는 '립뷰마스크'는 마스크 앞부분이 투명한 필름으로 돼 있어 대화를 할 때 상대의 입모양과 표정 등을 볼 수 있게 고안됐다. 일반마스크가 입모양이 보이지 않아 청각장애인들이 소통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자,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돕기 위해 탄생했다.

지난 5월부터 사랑의달팽이가 '립뷰마스크 후원 캠페인'을 통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립뷰마스크를 제작해 청각장애인이 함께하는 학교, 언어치료실 등에 전달하고 있지만 인력과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11번가는 사랑의달팽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4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11번가의 후원을 통해 제작될 1만6000세트, 총 24만장의 마스크는 전국의 학교, 병원 등 청각장애인 이용 기관과 청각장애인 가정에 배포될 예정이다.
약 3200명이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사용가능한 규모다. 1세트는 완성된 립뷰마스크 1개와 교체용 마스크 14개로 구성돼, 15일에서 한 달 가량 사용 가능하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코로나19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라고 판단해 이번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판매자, 소비자와의 협력으로 이뤄지는 '11번가 희망쇼핑'을 통해 우리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환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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