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로나19 확산세 속 ‘한한령’ 수혜주 찾기 분주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09:55

수정 2020.07.16 09:55

롯데관광개발, 기관 투자자 13거래일 연속 매수...성수기 맞은 골프존 주목
중국 선양 건강식품, 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 임직원 및 관광객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선양 건강식품, 보조기구 제조회사인 이융탕 임직원 및 관광객들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호텔, 카지노 등 관광주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1만4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14일 0.36%, 전일 1.44% 오른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29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한 달간 순매수 금액은 51억4000만원에 달한다. 외국인 역시 한 달간 11억원에 달하는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를 개발하고 있다. 이 타워는 제주국제공항에서 3km, 제주국제여객터미널로부터 7km에 불과한 노형오거리에 위치한다. 반경 600m 이내에는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자리잡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집객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오픈 후 약 3000개의 일자리 창출, 제주도 세수 증대 등 기여할 경제적 이점이 크기 때문에 인허가 과정은 순항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허가를 마친 후 올해 3·4분기에는 정상 영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조금씩 반영되고 있다. 앞서 중국 최대 여행사 트립닷컴그룹이 한국 개별여행 상품 판매에 본격 착수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동반 상승한 바 있다.

증권업계는 연말까지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치이의 한국 드라마 구매 본격화 △중화자선총회 온라인 자선공연의 한국 참여 요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에 대한 주한 중국대사의 언급 등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그간 미디어, 엔터, 레저 섹터의 성과가 지지부진했던 만큼, 6~12개월 관점에서 오히려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행, 카지노 산업은 사실상 매출 시계제로에 돌입했다.
2·4분기 기존 추정치 대부분이 유지되고 있지만, 회복 시기가 지연될 것을 반영해 3·4분기 실적은 하향 조정됐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증시 상승에 힘입어 탄력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는 회복에 힘을 보탰다"면서도 "산업 내 변화 없이 주가 회복을 경험했던 여행, 카지노는 5월 이후 회복 기미가 요원해지며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 비중 만큼은 채워야 할 시기"라며 엔터·콘텐츠 내 JYP.Ent를, 레저 산업에서는 골프존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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