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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세계소리축제, ‘온라인 중계’ 전환... ‘9월 16일∼20일 개최’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16:01

수정 2020.07.16 16:04

5개 분야 9회 공연으로 규모 축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안전 집중’
미디어·온라인 중계로 관객 만난다 
개막공연 국내 첫 실시간 온라인 합동공연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온라인 중계’로 전환된다. 사진=뉴스1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온라인 중계’로 전환된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온라인 중계’로 전환된다.

16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공연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난해(6개 분야 130여회 공연)보다 크게 줄어든 5개 분야의 9회 공연이 진행된다.

축제 조직위는 120여회의 공연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해외 연주자와 예술가들의 입국이 막히면서 공연 횟수가 줄어들었다.


다만 KT와 협력, 월드 뮤직 아티스트들의 현지 공연 모습을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국내 연주자들과 합동 공연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모든 공연을 KBS와 MBC, 유튜브 채널 등으로 생중계한다.

축제 조직위는 사전예약을 통해 소수만 초청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축제 개막까지 시일이 남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가 열린 16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줄타기 시나위 팀이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가 열린 16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줄타기 시나위 팀이 쇼케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어떠한 방식으로 축제를 이끌어 나갈지 고심을 거듭했다”면서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통해 색다른 경험과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관중, 비대면이라는 말은 아직 쓰고 싶지 않다”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예민하게 날을 세우되, 변하지 않는 것들을 굳게 지키며 행복한 축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프로그램들은 ‘_잇다(LINK)’라는 올해 축제 슬로건에 따라 현악기의 매력을 집중 조명한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개막공연은 국내 최초 세계 14개국 9개 단체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국내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시나위 팀과 온라인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가 열린 16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축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19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가 열린 16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축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악기를 다루는 국내 예술인들 뒤로 독일과 스페인, 이집트 등 14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 모습이 LED 화면으로 실시간 송출되면서 협연이 이뤄지는 진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개막 이튿날에 열리는 ‘현 위의 노래’에서는 가야금과 아쟁, 거문고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명인과 첼로의 만남이 성사된다.

18일과 19일에는 KBS 예능 ‘노래를 배달합니다-한국인의 노래’에 소개된 다양한 사연과 명곡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앙코르 로드쇼', 전 세대가 화합할 수 있는 '별빛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8월1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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