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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 속도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6 17:51

수정 2020.07.16 17:51

디지털 강화, 하반기 주요 과제로
지방은행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하반기 주요 과제로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언택트(비대면) 금융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BNK금융은 하반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비대면 영업 활성화 및 정보기술(IT) 업무 효율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BNK금융은 그룹 공동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고, 부산은행은 디지털금융본부 내 비대면 영업추진 전담부서인 '언택트 영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JB금융도 최근 지주사 DT본부에 '데이터분석팀'을 신설하고, 계열사에 모인 고객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집중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상품개발과 여신업무에 적용하기 위해서다. 계열사인 광주은행도 하반기 중점 추진전략으로 지역밀착 영업 강화와 함께 디지털 역량 제고를 내세웠다. 광주은행은 새로운 디지털사업 발굴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언택트 금융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DGB금융도 디지털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은행 내부 데이터 뿐만 아니라 외부 데이터를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대구은행은 여기에 인공지능을 접목시켜 상품가입, 고객행동패턴, 채널이용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과 상품가입 등이 가능한 챗봇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 금융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전환은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들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디지털 경쟁력이 은행의 영업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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