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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BBB-로 신규평가"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7 11:39

수정 2020.07.17 11:39

[파이낸셜뉴스] 한국신용평가는 17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BBB-으로 신규평가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 부여됐다.

이길호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지위와 수주경쟁력, 완화된 재무부담, 대규모 크레잇 라인을 통한 재무융통성 등을 감안할 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경남 거제의 옥포조선소 건설로 시작됐으며 대우그룹의 해체 과정에서 2000년에 대우중공업의 조선사업 등을 분할해 설립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55.72%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조선해양이 한국산업은행과 계약 체결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선두권의 생산능력과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나, 사업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하됐다"면서 "올해 들어 큰 폭의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글로벌 발주심리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상반기 신규수주는 약 1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 말 기준 매출 대비 1.3배의 수주잔고, 최근 신규수주 위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회사의 매출이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장기적으로 카타르 등 LNG선의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러시아 쇄빙 LNG선(12척)의 수주가능성이 존재하며,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주요 조선3사가 카타르와 약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선 건조를 위한 슬롯 예약 합의서를 체결함에 따라 단계적인 발주가 진행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신용등급에 현대중공업그룹 편입과 관련한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시점까지의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실적과 재무부담 변동, 조선업황의 회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가 확정되는 시점에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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