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신평,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BBB- 평가...등급전망 '안정적'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8 09:02

수정 2020.07.18 09:02

글로벌 선두권 생산으력-수주잔고...사업안정성은 과거대비 저하
[파이낸셜뉴스]한국신용평가가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18일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선두권의 생산능력과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사업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한된 것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말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 2위, 수주잔고 2위(CGT기준)로 글로벌 선두 건조 능력과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컨테이너선, VLCC(초대형 유조선), LNG선 등 상선, 원유 시추/생산설비 및 특수선 관련 설계능력과 오랜 건조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다만 과거 해양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후 글로벌 조선업황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한된 발주 물량으로 인해 국내외 주요 조선사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사업안정성은 과거 대비 저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거제=뉴시스】이영환 기자 = 1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선박과 골리앗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2018.08.13.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거제=뉴시스】이영환 기자 = 13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선박과 골리앗 크레인이 보이고 있다. 2018.08.13.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이어 유가하락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중장기적으로 카타르 등 LNG선의 수주증가를 전망했다.


한신평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발주 관망세로 인해 신규수주가 상당 폭 감소하겠으나, 하반기 러시아 쇄빙 LNG선(12척)의 수주가능성이 존재하며, 중장기적으로는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환경규제 강화 추세, LNG 해상물동량 증가 전망에 따른 LNG선 수요 확대 가능성 등은 LNG선 건조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동사의 신규수주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16~2017년 극심한 수주 부진, 해양 부문의 수주잔고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이 8조원대로 축소됐고 2020년 3월 말 기준 매출 대비 1.3배의 수주잔고, 최근 신규수주 위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매출이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저조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 가능성,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했던 주요 프로젝트의 완료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이익창출규모가 감소할 수 있으며, 환율 및 강재가격의 등락에 따른 실적변동성도 지적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은 사업경쟁력 강화와 재무안정성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되는 경우 규모의 경제 효과, 수주경쟁력 강화 등 사업시너지가 기대되며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1.5조원의 유상증자가 실시돼 재무안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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