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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6조… 광복절 황금연휴, 설레는 유통가·여행업계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1 17:57

수정 2020.07.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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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내수 경기 활성화 기대감
백화점·마트, 대형 할인행사 준비
국내여행 증가 레저·관광 회복 기대
다음달 17일(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로 인한 경제파급효과가 6조원에 육박하고 고용유발효과도 3만6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이 예측했다. 이처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와 여행·레저업계에선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임시공휴일 지정에 유통가 '반색'


임시공휴일 지정에 유통가는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보통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의 매출은 주로 공휴일에 발생한다. 4일 이상 연휴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는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크게 줄면서 쇼핑몰이나 마트,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가 크다. 업계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임시공휴일인 만큼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쇼핑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이어지면 유통가 매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실제로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임시공휴일 매출자료를 보면, 2016년 5월 5일부터 8일까지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연휴기간에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매출이 각각 16%, 19.2%, 4.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일요일이었던 5월 5일 어린이날 다음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0%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매출이 저조한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2배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계, 국내여행 활성화 기대


여행업계도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에 국내여행 수요가 어느 정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해외여행 수요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오는 8월 19일까지 연장했으며 해외입국자에 대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며 "유럽에서 한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여행수요가 국내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여행 수요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낸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비즈니스 등을 제외한 관광 목적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여행업계는 최근 국내여행 기획전 등을 통해 여행객 중심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지만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저업계도 그동안 쌓였던 국민적 피로감과 위축된 분위기가 그나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레저업계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도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쌓였던 국민적 피로감과 관광 및 레저업계의 위축됐던 분위기가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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