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복합충전·드론배송… 주유소의 무한변신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1 17:57

수정 2020.07.21 17:57

내달 GS칼텍스 5개 주유소서
전기자전거 배터리 충전 가능
SK가스가 지난 16일 인천 논현동에 오픈한 에코스테이션 1호점은 기존 LPG충전 시설에 수소 충전시설을 더하고 프리미엄 셀프세차장 워시홀릭파크, 첨단 무인 CU편의점 등 복합시설을 확충했다. SK가스 제공
SK가스가 지난 16일 인천 논현동에 오픈한 에코스테이션 1호점은 기존 LPG충전 시설에 수소 충전시설을 더하고 프리미엄 셀프세차장 워시홀릭파크, 첨단 무인 CU편의점 등 복합시설을 확충했다. SK가스 제공
주유, 세차, 정비 등 한정된 역할에 머물렀던 주유소·충전소가 진화하고 있다. 기름, 가스, 전기 등 복합충전은 물론 드론과 같은 신기술 물류배송 거점 역할에 나서는가 하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스테이션으로 변신하고 있다.

2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주유소 네트워크를 모빌리티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GS칼텍스와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등 인프라 서비스를 확보하고자 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니즈가 맞아 이뤄졌다.
이번 협약으로 GS칼텍스는 다음달 서울 송파구, 인천, 전주, 울산 지역 총 5개 주유소 유휴공간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인 '카카오 T 바이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엠비즈는 자동차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에서 전기자전거를 정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울산 지역 1개 오토오아시스에서 전기자전거 정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GS칼텍스와 GS엠비즈는 전기자전거 충전 및 정비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 GS리테일과 손잡고 주유소에서 드론으로 GS25 편의점 상품을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향후 물류회사와 협업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사업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통합 차량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스마트폰 앱인 '머핀'을 도입해 전국 주유소 200여곳에서 운영중이다. 이 서비스는 SK에너지 주유고객들이 사전에 설치한 머핀 앱에 차량번호와 유종, 주유량, 금액 등 주유패턴 및 결제수단을 등록해 놓으면 주유소에서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주유 주문과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연말까지 전국에 있는 SK에너지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세차·주차·발렛파킹 등을 포함해 자동차 정비, 보험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늘릴 계획이다.

SK가스는 최근 인천 남동구 SK행복충전 논현충전소의 기존 LPG충전에 수소 충전 기능을 더하고 프리미엄 셀프세차장, 첨단 무인편의점 등 복합시설을 확충한 '에코스테이션' 1호점을 오픈했다.
편의점 2층에는 카페와 테라스 공간을 마련해 세차 외에도 연인, 가족 또는 동호회 등 다양한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SK가스는 향후 이 공간을 활용해 '디제잉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카테인먼트' 감성도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충전소 전면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해 차량의 안전한 진입 방향을 알려주고 차량번호가 표시되는 '차량정보인식표출시스템'도 구축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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