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축아파트 초등 돌봄수요, 빅데이터가 알아낸다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2 12:00

수정 2020.07.22 12:00

경험에 의존하던 단지 내 다함께돌봄센터 규모
아파트, 지역 정보 분석해 예측..상반기 전국 확대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뉴시스
#창원시 A아파트 단지가 준공되기 전인 2014년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결과,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초등학생 수가 176명으로 도출됐다. 2019년 실제 수요를 파악해보니 174명의 초등학생에게 돌봄서비스가 필요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측이 들어맞은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교육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지역 내 돌봄수요에 부합하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아파트 단지 시공 전에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초등학생의 숫자를 예측한 후 그 규모에 맞는 돌봄센터는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간 담당자의 경험에 근거해 돌봄센터의 규모를 정해온 터라 예측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에 행안부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창원시, 청주시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분석해본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예측치와 실제 수요가 들어맞았다.

아파트의 전용면적, 세대 당 주차대수, 건폐율 등 아파트의 구조와 관련된 데이터와 함께 초등학교까지의 거리 등 아파트 주변의 환경 데이터, 행정구역의 인구 데이터 등 총 290종의 변수를 분석했다.

초등 돌봄 수요가 176명으로 예측된 창원시 A단지는 174명의 실제 수요가 파악됐다. 221명의 예측치가 나온 청주시 B단지는 실제 수요는 233명이었다.

전용면적이 크고 세대 당 주차대수가 많을수록, 주변 종합병원 등 인프라가 갖추어진 환경일수록 아파트 거주 초등학생 수가 증가했다. 초등학교가 멀거나 아파트의 건폐율이 클수록 초등학생 수가 감소했다.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지난 3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마련한 '온종일 돌봄 확대를 위한 아파트 주민공동시설 활용방안'을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적극적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다함께돌봄센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에 신규 아파트 단지의 초등돌봄 수요 예측모델 활용 방안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까지 지자체가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상희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부처가 연계된 국정과제 추진을 지원하고, 공공데이터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효과적으로 활용된 좋은 사례"라며 "향후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이 정부 내에 모든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