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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美·中·日 3대 시장서 두부·HMR 상반기 실적 호조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2 09:59

수정 2020.07.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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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제품. 와일드우드 고단백 두부(왼쪽)와 나소야 오가닉 두부.
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제품. 와일드우드 고단백 두부(왼쪽)와 나소야 오가닉 두부.

[파이낸셜뉴스] 풀무원이 미·중·일 3대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두부, 생면·냉동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들이 올 상반기 고성장하며 풀무원의 전체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풀무원 이효율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경쟁력인 두부, 생면 HMR, 냉동 HMR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으며 2022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신선식품 두부와 생면 HMR 제품인 아시안 누들의 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 상반기 두부는 20%, 아시안 누들은 30% 성장했다.

미국 내 식물성 단백질 트렌드에 힘입어 풀무원의 두부 매출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두부 시장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는 전년대비 약 50% 성장했다.

이처럼 올해 미국 두부 수요가 크게 증가해 미국 동서부 3곳의 풀무원 두부공장은 모두 100% 가동하고 있지만 미국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해 한국 음성 두부공장에서 만든 두부를 매달 100만모 이상 수출하고 있다.

아시안 누들 매출도 크게 늘었다. 풀무원은 지난 2016년부터 미국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한국식 짜장면'과 '데리야키 볶음우동'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아시안 누들 매출도 지난해 3천만 달러를 넘었다. 올해는 코스트코에 이어 월마트 계열의 회원제 할인매장 '샘스클럽'에 본격 입점해 더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풀무원은 중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이커머스와 온·오프라인 연계(O2O) 등 신유통 채널에 집중했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식음료 구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식품사업은 올해 1·4분기 첫 분기 흑자를 냈고, 상반기 종합 파스타 176%, 두부 87% 매출이 증가했다.

풀무원은 파스타를 통해 올해 중국의 젊은 MZ세대(밀레니얼, 제트세대)에게 풀무원의 중국 브랜드 '푸메이뚜어(圃美多)'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중국인이 선호하는 가공두부를 본격 생산, 판매에 돌입해 중국 두부 시장 지배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풀무원의 일본 식품사업은 올해 냉동 HMR 매출이 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식 핫도그가 길거리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풀무원은 '모짜렐라 핫도그'를 일본에 지난해 7월부터 수출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모짜렐라 핫도그 중 3분의 1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한 달에 약 250만개 판매되고 있다.
향후 연간 3000만개 이상 판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성공한 냉동 HMR을 일본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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