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테오
프론테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키빗(KIBIT)을 활용해 법률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법률분야 데이터 분석이란 e메일, 문서 등 방대한 양의 비정형 데이터를 통해 법률 증거를 찾는 일이다. 제한된 시간에 수많은 컴퓨터 파일에서 법률 증거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프론테오는 2003년 디지털 포렌식 및 e디스커버리(전자증거개시) 전문 컨설팅 회사로 설립된 유빅(UBIC)이 전신이다. 2017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리걸테크 뿐 아니라 인사, 영업,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 공급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법률 영역에 적용해 e디스커버리 분야 대표 기업이 됐다. 디스커버리 제도란 미국 등 영미법계 민사소송 절차로 정식 변론에 들어가기 전 원고와 피고가 증거를 서로 공개하는 제도다.
디스커버리는 한쪽에 정보가 집중된 구조적 편재 현상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소송 진행을 돕는다. 미국에 진출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국내 기업간 분쟁이 증거확보를 위해 미국 소송전으로 비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재발의 된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과 특허청에서 올해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법률안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프론테오는 국내에서만 500건이 넘는 소송과 관련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 집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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