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 소프트웨어 주도로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6 17:39

수정 2020.07.26 17:39

[특별기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 소프트웨어 주도로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의 첫 현장 행보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비대면 서비스 등 디지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데이터를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면서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첫 현장 방문에서 알 수 있듯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주도로 한국판 뉴딜이 이루어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패가 '디지털'에 달려 있고, 이 디지털의 핵심이 '소프트웨어'다. 이에 한국판 뉴딜은 하드웨어와 같은 인프라 증설과 구축도 중요하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시장 규모나 성장세에 있어서도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를 압도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판 뉴딜은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고려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원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또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은 외국계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국내 기업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들웨어 부문을 제외하고, 운영체제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의 IT 분야는 외국계 기업의 독과점으로 이뤄져 있다.

국내에 외국계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기술과 제품이 있다면 외국계 기업으로 흘러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는 대신 연구 개발 등에 투자해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기술이 데이터로 축적돼 국내 자산이 되면 외산 소프트웨어에 종속(락인)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국제 정세 등에 영향받지 않고 독자적인 IT 노선을 운영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의 경우, 많이 활용될수록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기존 산업이 하지 못했던 여러 혁신 산업을 생성한다. 이것이 데이터 경제의 기본 원리다.

정부는 데이터 경제를 통한 디지털 뉴딜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1세기의 원유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가 다른 산업의 발전을 촉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왔다.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은 한국의 쇠퇴해가는 제조업을 혁신할 새로운 성장 모델이다.
한국판 뉴딜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제의 체질 개선과 대기업 중심의 기업 구조를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변화하여 경제의 백년대계를 만들어갈 절호의 기회다.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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