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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이더리움...비트코인과 함께 가상자산 활황 '쌍끌이'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8 10:15

수정 2020.07.28 10:15

이더리움2.0 가시화-디파이 대중화가 이더리움 상승 '촉매'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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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이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최고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들어 2배 이상 상승하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2.0 출시 기대감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대중화로 이더리움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거듭하며 1만1000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BTC)와 이더리움이 가상자산 시장의 활황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2배 이상 급등

올해 이더리움 가격 추이
(달러)
날짜 종가
1월 1일 130.8
2월 1일 183.67
3월 1일 218.97
4월 1일 135.63
5월 1일 214.22
6월 1일 246.99
7월 1일 231.11
7월 27일 321.51
(코인마켓캡)

28일 오전 10시 현재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325.19달러에 거래 중이다. 24시간 전에 비해 2.83% 올랐다.


이더리움(ETH) 가격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이더리움은 100~200달러 사이에서 지루한 랠리를 이어갔다. 그런데 올 1월 1일 130.80달러였던 이더리움이 7개월만에 2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업비트에 따르면 최근 상장된 종목을 제외하고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지난 한주 동안 29.17%나 올랐다.

이더리움2.0 출시 기대감↑

시장은 이더리움(ETH) 상승 요인을 이더리움2.0 출시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업체들은 공식 테스트넷 사용을 공개하며 연말 이전 메인넷 출시를 예고했다. 이를 위한 과정으로 27일에는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런치패드(Launchpad)가 공개됐다. 런치패드는 오는 8월 4일로 예정된 이더리움 멀티 클라이언트 테스트넷에서 취미로 하는 사람을 겨냥한 교육용 예치 인터페이스다.

이더리움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최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1.0과 이더리움2.0의 통합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은 올 여름 중 이더리움2.0(세레니티)의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더리움2.0은 '탈중앙화'라는 이더리움의 특징은 유지하면서 확장성을 강화해 블록체인을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이더리움재단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제작된 클라이언트를 여럿 지원하는 '알토나' 멀티 클라이언트 테스트넷을 지난 6월말 선보였다. 개발자들은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이더리움2.0 환경에서 직접 구동하며 미리 테스트할 수 있다. 이더리움2.0을 위한 절차가 단계별로 추진되는 것이다.

디파이 시장 성장도 한몫

디파이 시장의 성장도 이더리움(ETH)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디파이는 기존 은행과 증권사가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를 제공하는 주체가 존재하지 않아 탈중앙화 금융이라고 한다. 이더리움은 디파이를 구축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손꼽힌다.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 공시 플랫폼 댑닷컴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 이더리움 디앱에서 발생한 거래량 중 금융 서비스가 43%, 탈중앙화 거래소가 41% 차지했다. 이더리움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 중 금융 서비스가 84%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디파이 구축이 가시화되며 이더리움의 몸값도 덩달아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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