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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모든 사업부 흑자 낸 교보證… 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포춘클럽 라운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7 17:23

수정 2020.07.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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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496억원
2000억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
벤처캐피털 등 신사업 투자 나서
2분기 모든 사업부 흑자 낸 교보證… 신용등급 상향 청신호 [포춘클럽 라운지]
교보증권은 올해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수익 다변화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에도 지속된 실적호조 추세를 이어가고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에 투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상반기 실적호조 유지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에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고 있다.

교보증권은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496억원, 순이익 4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4분기에만 435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 53%나 급증했다.

2·4분기에는 모든 사업부가 흑자를 냈다.
1·4분기부터 꾸준한 흑자를 지속한 자산관리(WM)사업부문을 비롯해 부동산금융, 자산관리부문 등 핵심 사업부의 영업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1·4분기 평가손실이 발생했던 파생상품운용부문도 자산가치 상승 및 적절한 리스크 헷지 전략으로 2·4분기 순이익이 확대됐다.

교보증권은 지난해에는 800억원이 넘는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결산 기준 영업수익은 연결기준 1조4520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 순이익 8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16%, 18%, 8% 상승한 수치다. 연간 순이익은 834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인 8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자기자본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이익률은 9.2%로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 견주어도 상위에 랭크됐다.

교보증권은 미래먹거리 사업 확보를 위해 자산관리 부문은 대체투자, 외화·구조화상품, 혼합형펀드 등의 상품 개발 및 다양한 상품을 라인업 할 계획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자 자산 배분 및 운용 다변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조화투자금융, 프로젝트금융 등 투자은행(IB)부문은 공공부문, 산업단지, 도시재생, 리츠, 역세권 개발 등 비주거상품 개발을 확대한다. 세일즈&트레이딩(S&T)부문은 코로나19로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헤지 전략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고 브로커리지부문에서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주식 대차,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중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00억원 유상증자, 신용등급 상향 요건 갖춰


교보증권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증자 목적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기존 전략적 사업인 부동산금융,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진행될 신사업인 디지털금융 기반 벤처캐피털 사업, 해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산업 트렌드 변화, 정부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 강화 등 산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최대주주인 교보생명과 연계해 벤처캐피털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처는 그룹 디지털 혁신기조에 맞춰 연관성이 높은 핀테크,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후 정책 자금과 금융기관 등의 자금을 받아 4차 산업, 바이오 등 유망 분야로 투자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사업본부와 높은 평판지수를 가지고 있는 교보 브랜드가 합쳐져 올해 상반기 목표 5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특히 최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져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수익성 제고로 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에서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 요건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 및 코로나19 위기에도 2·4분기 순이익 435억원의 실적을 올려 신용등급 상향의 여건을 마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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