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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집값폭등 주범·시세차익 수혜자는 野의원"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0:00

수정 2020.07.30 08:12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이낸셜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집값폭등의 주범은 미래통합당, 시세차익의 수혜자는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MBC 스트레이트'를 인용하며 "수도권 집값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그 원인은 2014년 말 새누리당이 주도해서 통과시킨 부동산 3법, 이른바 '강남특혜 3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체증 뚫리는 기사가 단 한줄도 보도되지 않는 언론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연설에서 '서민들이 부동산값 폭등으로 절규한다'며 정부를 질타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시세차익으로 번 돈이) 자그마치 23억"이라며 "뒤로는 집값으로 떼돈을 벌었지만 입으로는 서민을 팔았다"고 비판했다. 또 박덕흠 통합당 의원을 향해서도 "6년 동안 73억원을 벌어들였다"며 "국토교통위가 왜 젖과 꿀이 흐른다고 표현하는지 몸으로 보여주셨다.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원래 다주택자들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니 그러려니 하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도 "다만 자기들이 저지른 집값 폭등 책임을 현 정부에 뒤집어씌우는 일은 중단하는게 기본 예의 아닌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시 찬성표를 던졌고 아직도 국토교통위에 남아 있는 의원들은 상임위를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우리 당도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를 향해 "다주택자 의원은 공천 신청 때 서약한 대로 1채만 남기고 연말까지 모두 처분토록 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우리가 떳떳하지 못하면 남 탓 하기도 민망하다.
내 살을 먼저 도려내지 않고 부동산 잡겠다고 해 봐야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어제 민주당은 통합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대책법안 모두를 상임위에서 통과시켰다"며 "김종인 대표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통합당도 과거를 반성한다면 부동산 입법을 더 이상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부동산 입법 협조를 촉구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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