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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스마트기술 접목 전기추진선 상용화 본격 나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29 14:41

수정 2020.07.29 14:41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고래바다여행선) 조감도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고래바다여행선) 조감도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울산정보산업진흥원(UIPA)과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지원 국책과제인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선박건조를 위한 착수보고회를 갖고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현대미포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등과 함께 '스마트선박과 전기추진 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4자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울산시는 한국형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의 기술 개발과 설계, 건조부터 시험운항, 인증에 걸친 모든 과정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89.2m, 너비 12.8m, 높이 5.4m 규모로, 375명의 승객을 싣고 최대 16노트의 속력으로 항해가 가능하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10월 인도되며, 이후 울산시 장생포에서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간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는데, 이번 수주를 통해 한국조선해양은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전기추진선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선박은 △직류 그리드(DC Grid) 기반 전기추진시스템 △이중연료 엔진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원격관제 스마트 솔루션 등 국내 최초로 4가지 핵심 ICT융합 기술이 적용되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한국형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개발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았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중소형 선박뿐 아니라 대형선박으로 기술을 확대·적용해 미래 조선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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